패혈증 사망보험금, 병사(질병)로 적혀도 재해(상해) 인정받은 방법
외상 후 패혈증 사망 시 재해사망보험금 인정받는 방법. 사망진단서 분석부터 인과관계 입증까지, 전문가가 공개합니다.
골절이나 수술 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면, 단순 질병이 아닌 재해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.
핵심은 사고와 사망 사이의 의학적 연결고리를 명확히 입증하는 것입니다.
1. 패혈증이 재해사망으로 인정되는 3가지 조건
대전지법(2021가단142336)에서 주목할 만한 판결이 나왔습니다.
집에서 넘어져 대퇴골이 골절된 78세 어르신이 4년 후 패혈증으로 사망했는데, 법원이 이를 재해로 인정한 거예요. 어떻게 가능했을까요?
(1). 명확한 선행 외상이 있어야 합니다
패혈증은 세균이 혈액으로 침투해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.
그런데 이 세균이 왜 몸에 들어왔는지가 중요해요. 낙상으로 인한 골절,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, 수술 부위 등 '외부 충격'이 원인이 되었다면 재해의 시작점이 됩니다.
30-50대 분들이 가장 많이 겪는 상황이 바로 부모님의 낙상 사고예요.
"엄마가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고관절이 부러졌는데, 몇 달 후 감염으로 돌아가셨어요"라는 사연을 정말 많이 듣습니다.
(2). 의학적 연속성을 증명해야 합니다
의학적 연속성이란 쉽게 말해 "사고부터 사망까지 이어지는 의료 기록"을 말합니다.
사고 → 신체 손상 → 감염 위험 증가 → 패혈증 발생. 이 과정이 의무기록에 명확히 나타나야 합니다.
특히 고령자는 골절 후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인해 요로감염 발생률이 8~52%까지 높아진다는 의학 연구가 있어요.
쉽게 말하면 10명 중 1명에서 5명까지 감염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.
(3). 시간적 근접성은 상대적입니다
"사고 후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되나요?" 많이 물어보시는데, 정답은 '경우에 따라 다르다'입니다.
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'연결고리'예요. 골절 → 장기 입원 → 감염 → 패혈증의 과정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면, 설령 1년이 지났어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.
2. 사망진단서, 이렇게 읽어야 보험금이 달라진다
사망진단서를 받아보면 보통 이렇게 적혀 있어요:
직접사인: 패혈증 (또는 패혈성 쇼크)
선행사인: 요로감염
선선행사인: 대퇴골 골절 후유증
여기서 선행사인이란 "사망의 직접 원인을 일으킨 원인", 선선행사인은 "그 원인의 원인"을 거슬러 올라간 것을 말합니다.
쉽게 도미노를 생각하시면 돼요.
맨 처음 쓰러뜨린 도미노가 바로 '외상'인지 확인하는 거죠.
보험회사는 '직접사인'만 보고 "패혈증은 질병이니 일반사망보험금만 드립니다"라고 해요.
'병사'로 적혀 있어도 포기하지 마세요
사망 구분란에 '병사'로 체크되어 있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.
중요한 건 사망에 이르게 된 전체 과정이거든요.
실제로 병사로 기재되었지만 재해사망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많습니다.
3. 실제 인정받은 사례 vs 거절된 사례 비교
✅ 인정받은 사례
사례 1: 계단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 → 수술 후 장기 입원 → 요로감염 → 패혈증 사망
인정 이유: 사망진단서에 "골절 후유증으로 인한 요로감염" 명시
보험금: 재해사망 3천만원 전액 지급
사례 2: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→ 여러 차례 수술 → 수술 부위 감염 → 패혈성 쇼크(패혈증이 심해져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위험한 상태) 사망
인정 이유: 의료진이 "외상에 의한 불가피한 합병증" 소견 제시
보험금: 상해사망 5천만원 인정
❌ 거절된 사례
사례 1: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 절단 → 상처 부위 감염 → 패혈증 사망
거절 이유: 기저질환(원래 가지고 있던 지병)인 당뇨가 주원인으로 판단
결과: 질병사망으로만 처리
사례 2: 피부 상처 방치 → 감염 확산 → 패혈증 사망
거절 이유: 자발적 치료 지연, 외부 충격과 무관
결과: 상해 해당 안 됨
4. 보험금 차이가 이렇게 큽니다
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사실인데, 일반사망과 재해사망의 보험금 차이가 엄청납니다:
구분 | 일반사망(질병) | 재해사망(상해) | 차액 |
---|---|---|---|
A생명보험 | 1,000만원 | 5,000만원 | 4,000만원 |
B손해보험 | 500만원 | 3,000만원 | 2,500만원 |
5. 보험금 청구 전 반드시 확인할 체크리스트
이제 패혈증 사망보험금 청구를 준비하신다면, 아래 사항을 꼭 체크하세요:
- □ 의무기록 전체 확보
- □ 영상 자료 준비
- □ 간호기록 확인
- □ 주치의 소견서
- □ 보험 약관 검토
전문가 도움이 필요한 순간 (혼자 하면 실패하는 4가지 상황)
보험회사가 "질병"이라고 주장할 때
사고와 사망 사이 기간이 6개월 이상일 때
기저질환이 있어 판단이 애매할 때
의료기록 해석이 어려울 때
6. 자주 묻는 질문
Q1. 병원에서 감염된 경우도 재해가 되나요?
A: 수술이나 치료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감염이라면 원인이 된 사고나 수술과 연결하여 재해로 볼 수 있습니다.
Q2. 사고 후 1년이 지났는데도 청구할 수 있나요?
A: 보험금 청구 시효는 3년입니다.
사고와 사망 사이 기간이 길어도 인과관계가 명확하면 가능합니다.
Q3. 부검을 안 했는데 괜찮을까요?
A: 부검 없이도 의무기록과 사망진단서로 충분히 입증 가능합니다.
생전 치료 기록도 중요한 증거입니다.
7.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
패혈증으로 가족을 잃는 것도 힘든데, 보험금마저 제대로 못 받는다면 더 억울하시겠죠.
핵심은 '첫 청구'를 잘하는 겁니다.
한 번 거절당하면 번복이 정말 어려워요.
사망진단서에 '병사'라고 적혀 있어도, 패혈증이 직접사인이어도 포기하지 마세요.
중요한 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, 그 시작점이 무엇이었는지입니다.
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, 이미 첫걸음을 내디딘 겁니다.
궁금한 점이 있다면 문의해 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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